尹, 카타르서 에너지 안보·신산업 기틀…6조원 이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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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그린, 보건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은 카타르와 총 12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해 약 6조원(46억불)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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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그린, 보건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은 카타르와 총 12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해 약 6조원(46억불)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를 올렸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아미리 디완 궁에서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대응해 카타르와 안정적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 4면
지난해 한국은 카타르로부터 전체 수입의 21%인 973만톤의 LNG를 수입해 난방용과 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양국간 간 LNG 협력은 지난 20년 간의 도입 위주의 협력에서 LNG 운반선 건조, 선박 운영과 유지보수 등 LNG 전후방 산업 전반의 협력으로 확대·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약 5조원(39억불)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반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재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카타르 측과 약 30척의 가격 협상을 진행중으로, 조만간 더 큰 성과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윤 대통령은 우리 해운 업체들이 참여 중인 LNG 운반선 40척 운영계약 입찰에도 카타르 국왕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카타르와 인프라 협력 강화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 기업들은 현재 카타르에서 25개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약 2조원(15억불) 규모 담수복합발전사업 추가 참여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타밈 국왕에게 한국 기업들의 경험과 기술을 강조하며,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건설 공법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MOU와 토지 및 공간정보 분야의 신기술 활용 촉진을 위한 국가 공간정보 협력 MOU 등의 MOU가 정상회담에서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연계해 신산업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카타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경제 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민간 주도 성장 △식량안보 구축과 수자원·청정에너지원 확보 △보건의료와 교육 시스템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양 정상 임석 아래 한-카타르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가 체결됐다. 기존 장관급 전략협의회에 공급망, 디지털, 그린, 보건 등의 분야를 신설하고 정부 간 상설 협의 채널을 설치해 기업 간 신산업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신산업 협력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의 상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 분야 협력 MOU도 체결됐다. 아울러 스마트팜, 태양광, 자율주행차, 문화콘텐츠, 의료, 금융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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