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카타르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 확장"(종합)
"50년 우정 더욱 굳건해 지기를"
(도하·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 계기로 5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이 25일(현지시간)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을 만나 "에너지 신산업, 전력기자재 양해각서(MOU)는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협력 관계는 경제인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수교 50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카타르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었다. 한국은 카타르의 도로, 지하철은 물론 석유, 해수 담수화 설비에 이르기까지 산업 기반 구축에 이바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39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비롯해 총 46억 달러(약 6조2150억원) 규모의 양국 기관·기업 간 사업 양해각서(MOU) 12건이 체결됐다.
구체적으로 △HD현대중공업(LNG운반선 17척 건조) △브레이드(화장품 수출) △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기업 수출실적 제고) △대모엔지니어링(신규 수주 협력) △포미트·농심(스마트팜 기술) △리트코(스마트 생육환경 솔루션) △브레이드( 화장품·패션 유통) △제이케이 성형외과(의료 및 건강관련 제품 수출) △GC지놈(의료분야 협력 프레임워크) △에스더블류엠(자율주행 사업) △삼성물산(태양광 발전 수주) △비에이치아이(발전사업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이다.
이번 계약 성사로 HD현대중공업은 반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으며,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됐다. 카타르는 호주에 이어 우리의 제2위 LNG 수입국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소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에너지 신산업, 전력기자재 MOU는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선도국인 카타르와 우리나라는 인재 양성, 기술협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AI를 한-카타르 중점협력과제로 설정해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한편, AI 디지털 규범에 대한 논의를 양국은 함께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 관련 산업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은 우수한 국방 기술과 방위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카타르의 국방역량 강화에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방 관련 산업에서도 공동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미래 경제 협력을 주도해 나갈 청년 스타트업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벤처 스사트업 지원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스타트업의 기술 교류 및 인적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미래 세계를 함께 키워야 한국과 카타르의 관계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랍어에는 '사막을 함께 건널 수 있는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의 '라피크'라는 단어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우리가 50년간 쌓아온 양국 경제인들의 진정한 우정이 더욱 굳건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국내 경제사절단 등 양국 경제인과 정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에너지, 미래 신산업, 건설·인프라, 국방 관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향과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했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출산 후 질 봉합하다 바늘 '툭'…18년간 몸 속에 박혀 지낸 산모
- 출산 후 질 봉합하다 바늘 '툭'…18년간 몸 속에 박혀 지낸 산모
- "교실서 담요로 가리고 맨발로 사타구니 문질러…남녀공학 스킨십 어떡하죠"
- "교실서 담요로 가리고 맨발로 사타구니 문질러…남녀공학 스킨십 어떡하죠"
- 여성강사 성폭행 살해 후 성형수술…무인도로 간 '페이스오프' 20대
- 아파트 복도서 전 여친 흉기 살해…'30대 미용사' 신상정보 공개 검토
- "절반은 목숨 잃는데"…난기류 속 패러글라이딩 1분 만에 추락한 유튜버
- 엄지인 아나 "야한 옷 입었다며 시청자 항의 2번…MC 잘린 적 있다"
- "독립한 자식 같아서"…청소업체 직원이 두고 간 선물 '울컥'
- "테이저건은 무서워"…흉기난동男, 문틈 대치 끝 급결말[CCTV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