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폭언”…신협 간부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KBS 광주] [앵커]
제2금융권인 신협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순천의 한 신협 간부가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신협 고금리 적금에 가입한 직원에게 계좌 해지를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신협중앙회 감사를 받았습니다.
해당 간부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산 2천5백억 원 규모의 순천 한 신협입니다.
이 신협에서 일하는 한 여직원은 2년 전 고위 간부 A 씨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대출 관련 서류를 제때 작성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신협 직원/음성변조 : "이 XX야 하면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모멸감에 지금까지도 그 때를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또 다른 직원은 동료들 앞에서 A 씨로부터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라, 일할 사람 많다"는 폭언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신협의 5%대 고금리 적금에 가입했던 한 직원은 손해를 끼친다면서 적금 해지를 강요당했다고 합니다.
[○○○ 신협 직원/음성변조 : "받은 급여에서 모으고자, 목돈을 마련하고자 적금을 넣었는데 직원의 자세가 안 돼 있다고 그걸 해지하라고…."]
A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호소한 직원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모두 12명, 하지만 A 씨는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지 않았고 적금 해지를 강요한 적도 없다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A 씨/순천 △△신협 간부/음성변조 : "강하게 어필한 적은 있어요. 그러나 이렇게 좀 무식하게 욕설을 한 적은 없습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8월 A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벌였지만 아직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여수지방노동청에 진정서도 낸 상황이어서 노동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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