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아버지 이어 아들까지…교육 기부로 인재 육성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K' 순서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어려운 시기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재산을 기부한 아버지와 아들이 있습니다.
국난 극복을 위해 학교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두 부자에게 충북교육청이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농업고등학교 실습용 논밭을 찾은 81살의 서정헌 할아버지.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서 할아버지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서 씨의 할아버지 고 서상찬 선생이 일제강점기인 1937년 논밭 3만 6천여 제곱미터를 매입해 이 학교에 기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학교의 실습용지가 부족하고 시설도 열악해 교육에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에 선뜻 큰 재산을 기부한 겁니다.
[고종현/청주농고 교장 : "학교 부지를 매입하고 기증해 주셔서 그게 기초가 되어 학교도 옮길 수 있었고 청주농고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됐어요)."]
그의 아버지 고 서병훈 선생도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1949년에서 1953년까지 청주 덕성초등학교에 건축비 등을 기부하고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서정헌/교육 기부자 후손 : "(두 분이) 정이 엄청 많으셨어요. 남 도와주고 아버지도 그렇고. 그러니까 불쌍한 사람들 엄청 도와 주고 그랬어요."]
이 같은 사실은 후손인 서씨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 관련 자료를 충북교육청에 전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에 충북교육청은 지역 교육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해 대 이은 선행을 한 두 부자에게 최근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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