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탕후루’ 열풍에 국감장까지…“자영업자 죽이기”
[앵커]
과일 꼬치에 설탕물을 입힌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탕후루 업체 임원을 불렀습니다.
아이들 건강에 안 좋다는 건데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국회가 나서서 탕후루를 문제 삼는 게 적절하냐는 볼 멘 소리도 나왔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컹한 과일이 아삭하게 씹히는 탕후루.
식감의 비밀은 끓는 설탕물에 물엿을 넣어 만든 시럽입니다.
시럽 묻힌 과일꼬치를 얼리면 탕후루가 완성됩니다.
[박지윤/초등학생 : "설탕이랑 과일 조화가 좋아서 엄청 좋아해요."]
청소년도 열광하는 요즘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입니다.
[김다연/중학생 : "전 주로 마라탕을 먹고, 탕후루를 먹고 노래방을 가요. 스트레스 받으면 그걸로 해소할 수 있어서 많이 먹으러 가요."]
이런 인기 속에 지난해 240곳 정도였던 탕후루 판매업체는 올해 천곳이 넘었습니다.
탕후루 열풍은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소아·청소년의 '설탕 과소비' 주범으로 탕후루가 지목된 겁니다.
[강기윤/국회 보건복지위원/국민의힘 : "탕후루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소아비만 또 소아당뇨를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있어요."]
업체 측은 당이 과하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철훈/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 : "이 정도면 국가에서 지정하는 당 함유량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개발을 했고, 지금도 끊임없이 개발중에 있습니다."]
실제, 탕후루 한 줄과 탄산음료 한 캔의 당 함량은 비슷합니다.
갓 매장을 연 자영업자들은 국회까지 나선 탕후루 비판이 지나치다고 하소연합니다.
[탕후루 판매업자/음성변조 : "그나마 조금 먹고 살려고 하는데 지금 이러다 보니까 매출은 반 이상이 줄었어요."]
다만, 넘쳐나는 간식 속에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5년만에 6%p 늘어날 정도로 심각한 상황.
정부는 비만 진단과 치료를 연계하기 위해 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병원에서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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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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