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음주운전’ 40대 남성…시민 추격으로 검거
[앵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남성이 한 시민의 추격으로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음주 운전으로 이미 여섯 차례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재범 위험이 크다며 차량을 압수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새벽.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또 다른 남성이 뒤쫓습니다.
추격전 끝에 쫓기던 남성이 지친 듯 멈춰섭니다.
한동안 대화를 주고 받더니 쫓기던 남성이 사정하듯 무릎을 꿇고 쫓던 남성은 이를 뿌리치고 누군가와 통화를 합니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
40대 남성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갈지자로 달리던 차량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추격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자 : "그래서 쫓아갔죠. '아 이거 음주운전이다.' 싶어서. 그분이 무릎을 꿇으면서 저한테 '한 번만 봐달라 잘못했다.' 그런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안 된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남 무안에서 장흥까지 55km를 운전했는데,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092%였습니다.
A씨는 2001년을 시작으로 음주운전 처벌 횟수가 6번에 이릅니다.
경찰은 재범 가능성이 크다며 A씨의 차도 압수했습니다.
A씨는 차량 압수영장이 발부되기 전 차량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한승국/전남 장흥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음주운전자가 자기 차량을 팔려고 했는데 저희들 영장이 나온 날하고 거의 같은 날짜여서 급하게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7월부터 상습 음주운전자 등 재범 우려가 높은 운전자의 차량 압수 조치를 강화했는데 7월과 8월 두달 동안에만 50여 대를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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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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