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김샘' 김홍식 근황…"대학 전임교수인데 택배기사로 일해"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코미디언 출신 김홍식(55)이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택배 기사로 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대박났던 KBS 개그맨, 친딸과 새벽 택배까지…아무도 몰랐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홍식은 2002년 KBS 2TV 개그 프로그램 '폭소클럽'에서 '떴다 김샘' 코너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9년부터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대경대학교에서 방송MC과 전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영상에서 김홍식은 "캐릭터였던 선생님이 진짜 선생님이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제작진은 "'노후까지 보장된 전임교수인데, 왜 교수님이 배달을 하시지' 하며 이해를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홍식은 "일단은 (학교에서) 학생 모집이라든가 학사업무에서 배제해달라고 했다. 강의만 전담하고 있다보니 급여가 많지가 않다. 원래 주 수입원은 강연 다니는 거였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 때 기억에서 치우고 싶을 정도로 일이 없었다. 그래서 뭐라도 하자고 해서 나가게 된거다"고 떠올렸다. 김홍식은 "큰 애가 '밤에 물건 배달하는 걸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배달을 하면 개당 1650원이었다. 사람이 몰려 계속 수당이 떨어졌다. 사람이 많으면 배당되는 양도 줄어든다. 결국은 900원, 800원, 700원, 650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김홍식은 "경비 아저씨들 중에 배달하는 사람들을 자기보다 낮게 보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집 앞에 배달해달라고 하는데, 간혹 경비실에 배달해달라고 하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경비실에 들고 갔다. 문 두드리고 '수고하십니다' '몇동 몇호 짐을 여기 놔두라고 해서 왔는데요'라고 하니까 그 아저씨가 아무말도 안해서 '예?'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거기 두라구요'라고 말했다. 제가 두고 가려고 하니 '적어야죠'라고 했다. '뭘 적냐'고 했더니 '배달하는 사람이 그것도 모르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에 김홍식이 배달 관련 사항을 적고서 문 열고 나갔는데, 배달 수량을 안 적었다는 이유로 경비원이 다시 부르기도 했다. 김홍식은 "'배달하는 사람이 저런 것도 모르고 무슨 배달을 하냐'며 옆에서 계속 안 좋은 이야기를 막 했다. 뒤에 대고 막 욕을 하길래 제가 그때 '누군가에게 대접 받고 싶으면 아저씨도 대접해주세요. 영원한 갑도 없고, 을도 없다'고 말했다. 아마 딸이 그 광경을 보고 많이 배웠겠다 싶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인으로 데뷔하기 전에 지인들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홍식은 "아는 사람이라고 너무 많이 믿었다. 갖고 있는 돈을 다 빌려줬다. 집 보증금 반까지 빼서 주다 보니 진짜 답이 없었다. 지금 있는 집에서는 집주인이 나가라고 했다. 속상해서 술 한잔씩 먹어야 하는데, 마음껏 뭘 못 사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일 친한 절친이랑 같이 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 그 친구는 저보다 한 3배 정도 더 빌려줬다. 그 친구는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떼였다. 조금 위안이 됐다. 그게 2004년 1월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홍식은 "그후 7월1일에 '폭소클럽'을 하게 됐고, 인생이 확 바뀌었다. 이벤트 행사를 하러가면 받던 돈의 8~10배를 주더라.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니까 그전에 있던 빚도 다 갚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폭소클럽'에서 '김샘' 역할로 인기를 끌던 그가 방송가에서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홍식은 "당시 아무런 기획사도 없고 배경도 없고 혼자 다녔다. 기획사가 없으니 그 이후로 확장이 잘 안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후회되는게 기획사가 있든 없든 계속 서울에서 생활했어야 그 쪽 관계자도 만나고 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늘 일이 끝나면 (대구) 집으로 오고, 또 (서울로) 일하러 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그맨에서 전임교수가 된 배경에 대해서는 "(코미디언) 남희석이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왔다. 지금 제가 있는 대경대에서 방송 MC과가 생긴다고 하는데, 저보고 같이 하자고 하더라. 1기 학생들이 졸업하는 건 봐야지 했는데, 또 그 다음 학생들과 정들고 하다 보니 지금 14년이나 하게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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