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나와 ‘쓴맛’ 본 탕후루… “소아 비만·당뇨 일으켜”
김상윤 기자 2023. 10. 25. 21:23
청소년 비만 원인으로 지목된 탕후루(糖葫蘆) 업체 관계자가 25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식약처 기준에 따라 영양 성분을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물을 묻힌 중국식 간식으로,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왕가탕후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달콤나라앨리스의 정철훈 사내이사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이날 정 이사에게 “청소년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그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많은 학부모가 탕후루로 인한 소아비만, 소아당뇨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설탕의 함량을 줄이면서도 청소년들의 선호도를 높일 방법은 없느냐”며 “당류를 줄이고 천연당을 쓰는 방법도 개발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는 “이 정도면 국가에서 지정하는 당 함유량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개발했는데, 부족한 게 있지 않나 싶어 끊임없이 개발 중”이라고 답했다. 탕후루 성분 표시 문제와 관련해선 “식약처 기준치에 적합하게 준비 중”이라며 “곧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또 “직원과 협력업체, 가맹점주들이 함께 아이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개념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며 “아이들 건강도 생각하고, 사회에 좋은 일도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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