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인천 잠재운 최강희 감독의 노련함…인천, 산둥에 0-2 패배 [현장리뷰]

백현기 기자 2023. 10. 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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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타이산(중국) 사령탑 최강희 감독의 노련함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발목을 잡았다.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홈경기에서 산둥에 0-2로 패했다.

부상 악재 속에 마주한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최 감독이 이끄는 산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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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산둥(중국)에 0-2로 져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산둥을 이끄는 최강희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휘말려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산둥 타이산(중국) 사령탑 최강희 감독의 노련함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발목을 잡았다.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홈경기에서 산둥에 0-2로 패했다. 인천은 산둥과 2승1패,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2위로 밀려났다. 산둥이 1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최근 K리그1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리그 5위(12승13무9패·승점 49)에 올라있는 인천의 상승세는 ACL까지 이어졌다. 조별리그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와 홈경기에서도 4-0 완승을 챙기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신진호와 델브리지(호주)가 산둥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리그, ACL, FA컵까지 병행하는 인천 입장에서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남은 시즌 가장 큰 과제다.

부상 악재 속에 마주한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최 감독이 이끄는 산둥이었다. 2018년까지 전북 현대를 이끈 뒤 중국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최 감독은 “인천은 역습에 능하다”며 인천의 날카로운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경계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초반부터 인천이 고전했다. 산둥은 최 감독의 계획대로 인천의 역습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인천의 주된 공격 패턴인 배후침투는 번번이 산둥 수비에 가로막혔다. 산둥은 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한 베테랑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를 필두로 고공 플레이를 시도하며 인천을 위협했다.

결국 최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10분 최 감독은 팀 내 득점 1위 크리장을 투입했고, 그는 교체 3분 만에 오른발 감아차기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2분 펠라이니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홈팬들을 침묵시켰다. 인천의 강점을 틀어막고 산둥의 강점은 극대화한 최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통했다.

한편 같은 시각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5분 아마노 준의 선제골, 전반 33분 상대 자책골, 후반 12분 문선민의 쐐기골을 묶어 승리를 챙긴 전북은 조 1위(2승1패·승점 6)를 지켰다.

인천 |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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