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모마 45점 대폭발' 현대건설, 흥국생명 제치고 선두 등극... 3-1 승리 '도로공사 3연패' [수원 현장리뷰]

수원=안호근 기자 2023. 10. 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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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로서도 주축 선수들이 빠진 채로 양효진과 모마 바소코 레티치 쌍포를 앞세운 수원 현대건설을 막아내기란 무리였다.

현대건설이 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23, 25-22)로 이겼다.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시작한 3세트 현대건설은 내내 앞서가며 21-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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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안호근 기자]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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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로서도 주축 선수들이 빠진 채로 양효진과 모마 바소코 레티치 쌍포를 앞세운 수원 현대건설을 막아내기란 무리였다.

현대건설이 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23, 25-22)로 이겼다.

3승 1패(승점 10)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인천 흥국생명(승점 8)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후 3연패(승점 1)에 빠지며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세트 현대건설은 김다인과 김주향, 양효진, 모마 바소코 레티치, 위파위 시통,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으로 나섰다.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여유를 보였다. "정상적으로 들어갈 것이고 컨디션 조절도 잘했다"고 말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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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지만 시즌을 앞두고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이 이적했고 세터 이윤정까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주포만 잘 묶으면 현대건설에 승산이 있을 것처럼 보였다. 강성형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가 가장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은지와 배유나, 반야 부키리치, 타나차 쑥솟, 김세빈, 전새얀과 리베로 임명옥으로 맞섰다.

전력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2연패를 당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상대를 어떻게 막아야겠다보다 현재 우리 팀 사정을 봐서 우리 것부터 하고 상대와 경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부키리치와 포지션이 겹치는 타나차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포지션 고민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타나차는 아웃사이드냐 아포짓이냐를 고민하고 있다"며 "양 쪽 훈련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조금씩 적응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1세트 18-18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막판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부키리치와 타나차의 연이은 퀵오픈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로 앞서간 도로공사는 타나차와 전새얀의 연속 퀵오픈 공격과 신인 김세빈의 오픈 성공으로 1세트를 잡았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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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3-13 동점에서 이다현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양효진이 득점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따돌렸고 세트 막판 모마의 블로킹 성공 이후 도로공사는 범실을 저지르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3세트 모마가 완전히 살아나며 현대건설의 공격에 숨통을 틀 수 있었다. 모마는 2세트까지 점유율 36.23%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했으나 성공률은 24%로 기대이하였다. 미들블로커 양효진(12점)과 이다현(6점)이 분전했으나 사이드 공격의 답답함은 여전한 고민이었다.

모마가 살아나면서 강성형 감독의 고민이 해결됐다.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시작한 3세트 현대건설은 내내 앞서가며 21-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모마는 3세트에만 10점, 공격 성공률 50%를 자랑했다.

물론 끝까지 안심할 수는 없었다. 막판 도로공사가 매섭게 추격했다.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전새얀의 연이은 퀵오픈 공격 등에 당하며 현대건설은 24-23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모마의 디그에서 시작한 공격에서 이다현이 세터 김다인과 완벽한 속공을 합작해내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도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15-9까지 크게 달아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부키리치를 쉽게 막아내지 못하며 20-20 동점이 됐다.

결정적인 순간 에이스가 나섰다. 양효진이 오픈과 속공 등 4점을 내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모마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양효진은 블로킹 4개 포함 23점, 모마는 22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주향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 부키리치는 양 팀 최다인 25득점했고 타나차(16점)와 배유나(12점)으로 분전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개막 후 2경기는 좋았는데 이후 2경기에선 모두 1세트를 내줬다. 오늘도 1세트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면서도 "힘들다고 예상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범실 이유가) 연결이나 리시브 문제다. 전부터 같이 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있어 이런 점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실력은 시즌 전에 열심히 한 걸로 해야지 갑자기 느는 건 아니다. 그 안에서 짜임새나 움직임 등이 잘 맞아가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양효진은 "오늘은 1세트 넘어가는데 불안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지 마음은 앞서는데 발은 계속 연속적으로 경기하기도 했고 아직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다보니까 (따라주지 않았다)"면서도 "공격수도 다채롭고 받아주고 때려주는 선수 여러명 있어 잘 극복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KOVO

수원=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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