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公 MZ노조 “양대노조 간부 무단결근이 승객 안전 위협”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노조로 구성된 서울교통공사 제 1·2노조 연합이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공사 내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대 노조 간부들의 근무 태만을 공개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 운영을 맡고 있어, 파업이 시작되면 시민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회견에서 올바른노조 측 조합원 30여 명은 “노조 간부의 무단 결근이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올바른노조 송시영 위원장은 “노동조합 간부들이 회사를 나오지도 않고 급여를 타가는 불법적인 행위가 최근 서울시 감사 및 언론에 낱낱이 드러났다”면서 “노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의 대표가 왜 필요하겠느냐”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최근 이른바 ‘묻지마’ 칼부림 사건 등이 벌어지자 ‘현장 인력이 부족해 지하철 안전이 우려된다’며 직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들이 노조 활동 시간 일부를 근로 시간으로 인정해주는 ‘타임오프’ 제도를 남용한 사실이 서울시 감사에서 적발됐다. 공사 측과 연 최대 32명까지만 타임오프를 사용하겠다고 합의해놓고 실제로는 연 217~311명에 달하는 인원이 노조 활동을 빌미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타임오프제 사용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복무 불량자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리고 부정 수급분을 환수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서울교통공사 인력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에 반발해 양대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지만 올바른노조는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양대 노조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송 위원장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파업의 주된 이유인 사측의 인력 감축안은 노조의 잘못된 선택과 행위로 인한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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