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출 낀 '수원 임대왕' 물건도 군소리 없이 중개…"뒷돈은 관행"
수원 전세 사기 사건, 현재 피해액은 460억 원에 달합니다. 대규모 전세 사기 때마다 공인중개사가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원 전세 사기에 관여한 공인중개사는 취재진에게 뒷돈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걸 관행이라고 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왕 회장'으로 불린 정 모 씨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받아 또 다른 건물 건축비로 써왔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 흐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 임대인 법인 직원 : (세입자들이) 들어오지 않으니. 공사비는 이제 지급해야 하니까. 거기서 돈이 꽉 다 막혀버리는 거죠.]
어떻게든 세입자를 받아야 했고, 공인중개사들을 끌어들였습니다.
법정 한도가 넘는 수수료를 줬습니다.
수시로 식사 대접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 임대인 법인 직원 : 대출이, 채권이 잡혀 있는 건물이어도 얘네(중개사)들은 군소리 없이 다 소개했어요. (우리가) 회식도 시켜주고.]
중개사들은 다른 물건보다 먼저 정 씨 빌라를 소개했습니다.
정 씨 물건을 많이 중개한 한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처음엔 부인했습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 : 따로 밥 먹은 적도 한 번도 없어요.]
그러다 뭘 잘못했냐고 따집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 : 우리 방 안 빠지니까 수수료를 더 주겠다, 이렇게 하면서. 무조건 관행이에요. 우리 지역뿐만이 아니고요.]
위험을 늦게 깨달았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 : {그런 물건은 중개 안하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판단하는 타이밍이 저희가 좀 틀렸을 수도 있는 거죠.]
정 씨 부부가 직접 운영한 중개업소 3곳은 연락이 끊겼고 이들 물건을 중개한 업소 25곳도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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