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이어 가수 지드래곤도 마약 투약 혐의 입건
배우 이선균씨(48)와 함께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에 이어 가수 권씨까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 연예계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입건된 이씨 사례와 권씨의 마약 투약 사건은 별건이라고 밝혔다.
그룹 빅뱅의 리더인 권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권씨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투어 때 참석한 술자리에서 젊은 일본인이 담배를 권해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두세 모금 흡입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여직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조사과정에서 권씨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혐의로 권씨를 입건한 것은 맞다”며 “아직까지 그를 소환해 조사하지 않았고, 시약검사도 하지 않아 정확한 마약 투약 경위는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권씨의 입건과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드래곤과는 지난 6월 계약이 종료돼 답변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마약 혐의로 연예인을 추가로 입건했다고 공개하면서도 누구인지 등 사실 관계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 또 수사계 직원들의 외부 접촉도 제한하는 등 입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유명 가수와 가수 출신 유명인 등 2명이 입건됐다’거나 ‘내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등 사실과 다른 보도가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특정 연예인 2명의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은 배우 이씨가 투약한 마약 종류와 투약 횟수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여 조만간 이씨에게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씨와 지난 21일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한 A씨, A씨와 유흥업소에서 함께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 B씨 등 3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 재벌가 3세와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에 대해서는 내사(입건 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권씨가 추가로 입건됨에 따라 인천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하는 대상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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