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벌3세 예절교육 사업가"라던 전청조…녹취록엔
[앵커]
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예비 남편으로 알려진 전청조 씨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재벌 3세, 글로벌 IT 기업 임원, 예절교육 사업가로 소개했는데 이와는 전혀 다른 전씨의 사기 행각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제보자는 '전씨에 대한 추가 사기 피해가 걱정된다'며 저희에게 이 파일을 전해왔는데,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강화도 출신의 전청조 씨가 A씨와 교제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한 달 뒤 전씨는 A씨와 학원 사업을 할 거라며 A씨 이름으로 대출을 받겠다고 A씨 지인에게 말합니다.
[전청조/2020년 1월 : 예절 교육 학원을 할 거고, 사무실도 필요하니 대출이 이뤄질 것 같은데…]
무직인 A씨에게 대출이 나올리 없다고 말하자, 전씨는 자신이 보증을 서겠다고 말합니다.
[전청조/2020년 1월 : 제가 보증인으로 들어가면 대출이 꽤 나와요. 저희가 아시는 은행장님도 있어서. 저 1등급이요. 네, 저는 (신용등급) 좋아요. 밀리거나 그런 적도 없었고 신용카드를 20살 되자마자부터 계속 쭉 써와서…]
전씨는 A씨와 이미 혼인신고를 했고 둘 사이에 아기가 생겼다고도 합니다.
[전청조/2020년 1월 : 저랑 사고 쳤고 그래서 애가 생겼어요. 결혼해서 같이 함께 살아가려고 하면 집도 있어야 되고 아이를 키울 만한 서로의 능력이 충분히 있어야겠죠.]
오히려 A씨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한남동에 고가의 집을 사준다고 했는데, A씨가 돈이 없어 계약금을 날렸다는 것입니다.
[전청조/2020년 1월 : (A씨가) 거짓말을 친 거죠. 저희 어머님이 집을 사주려고 하는 게 한남동에 거의 60억~70억 돈 해요. 계약금 다 날리고 50억~60억짜리 집의 계약금이 100만원 200만원도 아니고…]
전 남자친구 A씨와 그의 부모에게 전씨가 뜯어낸 돈은 모두 1400만원 가량.
하지만 전씨는 당시 다른 이들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전씨는 2020년 5월, 사기 행각이 들통나 2년형을 받고 구속 수감됐습니다.
그런데 전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미국에서 태어난 재벌 3세이자, 글로벌 IT 기업 임원 출신으로 스무살부터 예절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년 전 예절교육원과 미국 사업 등을 미끼로 사기를 벌인 만큼 해당 내용들은 모두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
전씨는 관련 입장을 묻는 JTBC 취재진의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여성조선]
[리서처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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