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4대강' 방문한 MB…총선 앞두고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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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청계천을 찾은 데 이어 오늘(25일)은 4대강 사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정치적 행보는 아니라며 거듭 선을 긋고 있는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이런 공개 행보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저는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완해서) 완벽한 치산치수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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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청계천을 찾은 데 이어 오늘(25일)은 4대강 사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정치적 행보는 아니라며 거듭 선을 긋고 있는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이런 공개 행보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강천보 주변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둘러봅니다.
참모들과 함께 4대강 사업 현장을 찾은 겁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저는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완해서) 완벽한 치산치수가 되도록….]
정치 현안에는 말을 아꼈는데, 현 정부에 MB 정부 인사가 많이 포진했다는 지적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전 정권의 사람을 쓴다' 이게 아니고, 좋은 인재를 골라서 쓰는 거지, 이 정부가.]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현장 공식 방문은 지난해 말 사면, 복권으로 출소한 뒤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5월 청계천 방문 등 공개 행보 때마다 정치적 해석에 선을 긋고 있지만, 총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추석 직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내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다수의 여권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경선을 지원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현 정부 대북 정책 기조 등을 공개 비판하면서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래를 논의할 정치권에 과거 인물들이 소환되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많은데, 현 정치권의 답답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들의 공개 행보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출처 : 유튜브 '유영하TV')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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