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임대 신화'를 쓴 16년 뒤, 아들은 맨유에 비수 꽂을 뻔...마치 '운명의 장난'

장하준 기자 2023. 10. 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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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운명의 장난 같았다.

공교롭게도 라르손의 아버지는 맨유에서 임대 신화를 썼던 헨릭 라르손이다.

그리고 2006년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하던 도중, 맨유 임대를 떠났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이날, 라르손의 아들 조던 라르손은 맨유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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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전에서 페널티킥을 차는 조던 라르손
▲ 맨유에서 임대 신화를 썼던 라르손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마치 운명의 장난 같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3차전에서 코펜하겐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7분에 나온 해리 매과이어의 선제골은 결승 골이 됐다.

하지만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무승부를 거둘 위기에 처했다. 박스 안에서 스콧 맥토미니가 무리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코펜하겐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 맨유 시절의 헨릭 라르손

여기서 키커로 나선 선수는 다름 아닌 조던 라르손이었다. 공교롭게도 라르손의 아버지는 맨유에서 임대 신화를 썼던 헨릭 라르손이다.

아버지 라르손은 스웨덴 국적의 공격수로, 셀틱과 FC바르셀로나 등을 거치며 이름을 날렸다. 그리고 2006년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하던 도중, 맨유 임대를 떠났다. 헨릭 라르손이 맨유에서 뛴 기간은 고작 3개월에 불과했다. 그만큼 맨유의 사정이 좋지 않았다. 당시 맨유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냈고, 루이 사하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다급하게 공격수를 찾아 나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라르손을 낙점했다. 스웨덴 리그는 겨울 동안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성사된 단기 임대였다. 라르손의 맨유 기록은 13경기 3골이었지만, 이 3골은 모두 중요한 순간에 들어간 득점이었다. 당시 맨유 팬들은 라르손의 임대 연장을 원했지만, 라르손은 원소속팀인 헬싱보리로 돌아갔다.

이처럼 헨릭 라르손은 맨유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이날, 라르손의 아들 조던 라르손은 맨유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나나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 맨유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조던 라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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