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서 WS까지 ‘업셋’ 애리조나, 김병현 이후 22년 만에 우승 반지 노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가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로 나갔다.
애리조나는 25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4-2로 꺾었다.
정규시즌에서 84승78패(0.51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 동부지구 3위 마이애미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저 승률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밀워키,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꺾은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까지 제치는 ‘업셋’에 성공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에 나가는 것은 창단 이후 두 번째로 2001년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1998년 창단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2001년은 바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마무리로 뛰던 시즌이다.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선발진에 포진해 있던 그 시절이다. 그해 단 한 번 월드시리즈에 나가 뉴욕 양키스와 명승부를 벌인 뒤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던 애리조나는 이후 21년 동안 인연을 맺지 못하던 월드시리즈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애리조나는 1-2로 뒤지던 5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엠마누엘 리베라의 중전 안타와 헤랄도 페르도모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코빈 캐럴이 중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제프 호프만이 등판한 뒤 캐럴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다시 2사 2루, 가브리엘 모레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동점 타점을 올린 캐럴은 7회초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4-2를 만들며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월드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었다.
애리조나의 케텔 마르테는 NLC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특히 애리조나가 2패를 안은 채 나섰던 3차전에서 1-1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상대 마무리 크레이드 킴브럴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애리조나를 구했던 마르테는 이번 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3타점 1도루로 대활약했다.
애리조나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텍사스와 28일부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시작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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