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질 협상 중"...지상전 딜레마 빠진 이스라엘

최영주 2023. 10.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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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지상전 개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때문인데, 주변국과의 물밑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지만 얼마나 석방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 억류 인질의 가족들이 유엔 본부 앞에서 눈물의 호소를 했습니다.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 신발 200여 켤레가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가족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로넨 뉴트라 / 하마스 억류 인질 아버지 : 이 신발들은 (하마스에 억류된) 220명의 가족을 상징합니다. 그들의 아이들, 부모, 아기의 상태를 알지 못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가족들입니다.]

하마스 인질 가족들은 유엔 본부도 찾아 국제사회의 조속한 석방 노력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레이첼 골드버그 / 하마스 억류 인질 어머니 : 현재 가자지구에는 200명 이상의 인질이 잡혀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0명 이상이 33개국에서 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스라엘은 이 같은 다수의 외국인을 포함한 인질 문제로 선뜻 지상전을 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주변국들이 하마스와 대규모 인질 석방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요구 조건이 달라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가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지만 연료 공급 조건을 두고 대규모 인질 석방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타르 총리는 "인질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질 석방과 지상군 투입 시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스라엘 정부는 딜레마에 빠진 양상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는 민간인 희생자들에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의 희생을 피하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긴 전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지상전 연기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지상 공격의 범위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우희석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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