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요 도시 ‘도심항공길’ 잇는다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3. 10. 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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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북, K-UAM 드림팀’ 컨소시엄 협약
전국 최초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 구축
여의도~세종청사~세종의사당 우선 운행
대전시,세종시,충남·북도 충청권 4개 시도가 민간 기업 연합체와 ‘초광역 도심 항공교통망’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세종시]
충청권 4개 광역시·도가 초광역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상용화를 위해 SK텔레콤 등 민간 컨소시엄과 손을 잡았다.

대전, 세종, 충청남북도는 25일 지방자치회관에서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AM 관련 자치단체와 기업 간 업무협약은 있었지만, 여러 광역단체를 연결하는 협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이동 서비스로, 교통체증에서 자유롭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 참석자들은 충청권 강점을 적극 활용해 초광역권 UAM 성공 사례를 만드는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충청권은 국토의 중심이자 물류·교통의 요충지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대덕 연구단지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이 우수하다.

이를 활용해 전국 최초로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을 충청권에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시행 초기에는 ▲교통수요형(여의도~세종정부청사~국회세종의사당 연결)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장기 구상은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속리산국립공원~단양 등 충청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더블유(W)자 형태의 관광형 도심항공교통망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4개 시도는 UAM 운용부지 및 시설 등 인프라 확보와 UAM과 지상 교통수단의 연계,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K-UAM 민간 컨소시엄은 ▲UAM 사업추진과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인프라 구축 ▲충청권 내 인력양성·운영 등 충청권 UAM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게 된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월드IT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하고 있다.[자료=SK텔레콤]
이와 관련해 K-UAM 드림팀과 충청권 지자체는 충청 지역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초광역형 UAM 노선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또한 UAM을 응급 의료, 공공 서비스, 화물 운송, 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충청 지역의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충청 지역 기반 기업들과 상생 및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 교통을 연계한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개발·운영을,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구축과 항행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운영·제조·유지보수(MRO)와 UAM 교통관리 설루션 공급·서비스를, SK텔레콤은 AI 기반의 종합적 UAM 서비스 운영과 UAM 전용 상공 통신망 구축, 기체 도입을 담당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UAM 교통수단은 충청권역의 경제권과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여년간 축적한 모빌리티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중부권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충청 4개 시도는 이번 협약으로 충청권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의 첨단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UAM 상용화 단계까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충청권 메가시티를 통해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인 만큼 UAM 사업에서도 공동 협력하여 도심항공교통시대 서막을 충청권에서 먼저 열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충청권에 초광역 도심 항공교통망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육상교통에 이어 하늘길을 연결해 충청권 메가시티로 나아가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초광역 도심항공교통’을 구축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도심항공교통 대표기업들의 기술력에 충청권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응급의료, 물류배송, 관광자원으로의 발전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호 협력으로 우리 충청권은 대한민국 도심항공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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