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와 책임 [최대환의 열쇠 말]

2023. 10.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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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요즘은 쓰지 않는 애완동물이란 말과 이걸 대체해서 쓰고 있는 반려동물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의미의 차이를 가르는 결정적 단어는 바로 '가족'입니다.

하지만 국내 반려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 아직은 우리가 이 반려라는 말에 온전히 값하지는 못하고 있는 걸로 판단됩니다.

농식품부가 국회에 보고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유기된 반려동물이 무려 62만 마리에 달하고, 그로 인해 세상을 떠난 유기동물이 27만 마리가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함께 살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키우면서 들어가는 만만찮은 비용, 특히 높은 진료비가 이유로 꼽히곤 하는데요.

실제로 고가의 동물병원 진료비로 양육자 열 명 중 여덟 명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그런 면에서 반려 문화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로 꼽히는 게 바로 반려동물보험의 가입 정도인데요.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채 1%가 안 되는 수준으로, 영국 25%, 일본 12.5% 등에 비해 매우 낮은 형편입니다.

정부가 동물병원이나 펫숍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의 종류와 보장성을 늘리고 반려동물 전문보험사의 도입을 허용하는 등 반려동물보험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 이유입니다.

반려동물을 친구나 자식처럼 의지하는 반려인구가 국내에서도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인데요.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의 속도로 볼 때,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나와 삶을 함께 하는 반려동물을 소중한 생명이자 진정한 가족으로 챙기는 성숙한 반려문화를 기대해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반려와 책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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