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확산에 청도 소싸움도 중단...방역 안간힘
[앵커]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경북 청도의 명물인 소싸움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경북은 전국에서 소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감염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싸움소로 붐비던 외양간은 텅 비었고 오가는 사람도 찾기 어렵습니다.
굳게 닫힌 매표소 문을 지나서 경기장 안까지 들어가 봤지만, 분위기는 썰렁합니다.
바이러스성 소 피부염, '럼피스킨병'이 확산하자 운영을 중단한 겁니다.
이번 주말 예정돼 있던 소싸움 경기는 물론, 싸움소들의 적응 훈련까지도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모두 중단됐습니다.
한 주만 쉬어도 손실이 수억 원에 달합니다.
우선 3주만 휴장하기로 했지만, 감염 상황에 따라서는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준범 / 청도공영공사 전략기획실장 : 가축을 집합시키는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고, 그래서 이게 언제까지 중단한다고 저희가 정할 수가 없고, 가축 방역 지금 대책을 보고 거기 따라서….]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한우 82만 마리 등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경북에선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축시장 14곳을 모두 폐쇄했고,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모기를 비롯해 감염 매개체가 되는 흡혈 곤충 방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철순 / 경상북도 동물방역과장 : 현재 백신은 저희 도까지 도달은 하지 않아서, 일단은 차단 방역이죠. 매개체가 흡혈 곤충이기 때문에 곤충 구제에 대해서 농가들하고 저희 행정에서 집중하고 있고요….]
충북과 강원에 이어 호남까지 럼피스킨 병이 확산하면서 경북지역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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