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거침없이" 외쳤지만…혁신위 구성부터 삐걱

[앵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얘기하겠다"며 대통령실과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영남 중진 물갈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걸 비롯해 연일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긴 합니다만 당장 혁신위를 구성하는 것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다음 주쯤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해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제 얼굴 자체가 좀 다르잖아요. 변화를 상징합니다. 변화시킬 겁니다.]

야당으로부터 일방 통행 비판을 받았던 당과 대통령실 관계에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하고도 거침없는 얘기할 거니까…]

앞서 인 위원장은 "당내 낙동강 하류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말로 이른바 영남 중진 '물갈이'까지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연일 강경 메시지가 나오자 당내에선 우려도 나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은 중진 의원들을 심판한 게 아니"라며 인 위원장의 '영남 물갈이론'을 비판했습니다.

영남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정적 제거용 발언"이란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인 위원장은 '다양성'을 강조한 거라며 일단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다양성이 있어야 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거죠. 아이, 농담도 못 합니까.]

이런 가운데 통합을 내세운 혁신위원 인선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허수아비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며 혁신위원 합류를 거절한 겁니다.

일부 인사들이 합류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인 위원장은 내일 오후 혁신위원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