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주민들 56년 고통" 유엔 수장 발언에…이스라엘 "사퇴하라"
이번 전쟁의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는데 여기서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이 휴전을 촉구하며 팔레스타인도 수십년간 점령당했다고 발언했는데 이 말에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하며 사퇴를 요구한 겁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하마스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니란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렸습니다.]
그렇다고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할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엔 수장으로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을 모두 대표하기 위해 내놓은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엘리 코헨/이스라엘 외무장관 : (이스라엘) 아이들은 말로 할 수 없는 공포를 겪었습니다. 사무총장님. 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계신 겁니까?]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그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사무총장께서 즉시 사과하지 않는다면 사임해야 합니다.]
백악관도 이런 이스라엘 입장을 거들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지난 7일 벌어진 일로 비난받아야 할 이는 분명히 하마스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이 아닙니다.]
그러자 미국이 이스라엘에 19조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추진하는 등 일방적으로 한쪽편만 들고 있단 불만이 아랍계 사이에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내년 대선, 일부 경합 주에서 아랍계 유권자 민심이 흔들리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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