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장관 이례적 참석…홍범도 업적 추켜세우고 "예우 최선"
오늘(25일) 열린 홍범도 장군의 80주기 추모식에 이례적으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정부 여당이 홍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을 문제 삼아왔던 것과 달리, 오늘 박 장관은 홍 장군에 대해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념 논란이 꼽힌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홍범도 장군 묘역에 헌화를 합니다.
당초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행사엔 보훈부 차관이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박 장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했습니다.
박 장관은 추모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업적을 자세히 설명하고, 예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 장군님이 걸어온 길이 수많은 애국 청년의 길이 되었습니다. 서훈하고, 예우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 그 예우에는 티끌만큼의 소홀함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옹호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지난 13일 / 정무위 국정감사) : 안중근 의사 동상을 예를 들어서 일본 대사관 바로 앞에 설치를 하면 그것이 맞는 것이냐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홍 장군이 중복으로 훈장을 받았다며, 서훈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부여당에선, 흉상이 군인들의 대적관에 부정적이라거나.
[박정환/육군참모총장 (지난 23일 / 국방위 국정감사) : 대적관을 흐리게 만든, 또 육사의 정체성을 흔드는 그러한 일들을 바로잡는 일환이다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홍범도는 빨갱이'라는 피켓을 들고 나온적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입장을 일부 선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 국민의힘 안팎에선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이유 중 하나로 과도한 이념 논란을 꼽기도 했습니다.
이날 추모식에선 참석자들이 흉상 이전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을 되돌려 놓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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