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윤, 치매 친엄마에 “기억 못 하는 것 용서 못 해” 눈물(우아한 제국)

사진=KBS

‘우아한 제국’ 손성윤이 친엄마를 만나 원망의 눈물을 흘렸다.

재클린 테일러(손성윤 분)는 25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우아한 제국’에서 나승필(이상보 분)이 알려진 친엄마의 요양병원을 찾아갔다. 그는 면회를 신청하다 친모가 치매라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

재클린 테일러의 모친은 “누구세요?”라고 물었고, 재클린 테일러는 “민아다”라고 답했다. 이에 모친은 “너무 예뻐요. 우리 은아만큼. 난 내 딸 은아를 기다려요. 온다고 했는데 안 와요”라고 했고, 재클린 테일러는 “민아도 당신 딸이잖아. 난 기억 못 하고 언니만 기억해? 아직도 당신 마음엔 언니만 있어?”라고 울먹이며 따져 물었다.

재클린 테일러는 “내가 당신 딸이라는 것을 기억해. 당신이 언니 대신 날 미국으로 보냈잖아. 그렇게 날 버렸잖아. 당신은 날 버렸지만 난 성공했어”라며 “당신이 날 버려서 잘못했다는 말을 들으려고 미국에서 이를 악물고 죽을 듯이 살았어. 언젠가 한국에 돌아와서 내가 성공한 모습을 당신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 우아한 제국 회장 사모님이 됐고 갤러리 관장이야. 남편은 날 사랑하고 시어머니는 날 친딸로 여겨. 비록 내 친딸은 아니지만 수아도 날 친엄마처럼 생각하면서 살아. 내가 그토록 원하던 가족이 생겼어”라며 “내가 입은 옷과 가방, 보석까지 다 얼만지 알아? 나 유명한 셀럽이고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어. 당신이 버린 딸 민아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봐. 아무리 치매가 걸렸어도 당신이 버린 딸은 마음속에 품고 있었어야지. 그래야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거아냐”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모친은 “울지 마요”라며 재클린 테일러의 눈물을 닦았다. 재클린 테일러는 “오늘만 기다렸는데 왜 날 기억 못해. 날 버린 것보다 날 기억 못하는 당신을 더 용서할 수 없어”라고 “당신은 엄마 자격이 없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