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훈, 장애인아시안게임 태권도 초대 금메달 영광
한국 장애인 태권도 희망 주정훈(29·SK에코플랜트)이 금빛 발차기로 종주국 자존심을 세웠다.
주정훈은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궈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남자 K44 겨루기 80㎏ 이하급 결승에서 알리레자 바흐트(이란)를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대회에서 초대 우승자가 된 것이다.
주정훈은 2020 도쿄 패럴림픽 75㎏급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 6월 세계파라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주정훈은 “무릎에 큰 부상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힘이 센 상대를 만나 고전했지만 상대 실수를 이용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정훈은 유년기 오른손을 잃었다. 주정훈은 9세 때 태권도를 배우며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하다가 18세 때 그만둔 뒤 2017년 장애인 선수로서 다시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남자 유도 간판 이정민(33·평택시청)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2연패하며 국가대표 생활에 만족스런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민은 “국가대표 은퇴 무대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앞으로는 국내 대회 출전, 후배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천적 망막층간분리증을 가진 이정민은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하다가 2015년 장애인 선수로 전향했다.
탁구 서수연(척수장애·광주장애인체육회)은 2전3기 끝에 드디어 아시안게임 챔피언이 됐다. 서수연은 여자 단식 클래스 1 결승에서 리우징(중국)을 3-1(11-4, 11-7, 9-11, 11-6)로 꺾고 우승했다. 서수연은 2014 인천 대회에서 개인·단체 은메달,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개인·단체 동메달을 따냈다. 서수연은 “내가 원하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서 기쁘다”며 웃었다. 남자 단식 클래스 1에서는 주영대(척수장애·경남장애인체육회)가 4전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탁구 베테랑 김영건(척수장애·광주광역시청)은 남자 단식 은메달을 따냈다. 6번째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딴 12번째 메달이다. 다만 대회 3연패에 실패한 건 아쉬웠다. 이근우(55·장수군장애인체육회)는 여자 단식 결승에서 35세 연하 나즈라 알다예니에이라크(이라크)에 0-3으로 져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휠체어 레이싱 정종대(척수장애·부산광역시)는 남자 T52 200m 결선에서 32초43으로 우승했다. 전날 100m 결선에서 0.02초 차로 아쉽게 동메달에 그친 정종대는 전날 아쉬움을 하루 만에 달랬다. 론볼 황동기(전남장애인론볼연맹)와 임천규(부산장애인론볼연맹)는 남자 단식 금메달,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휠체어펜싱 세계랭킹 2위 권효경(홍성군청)은 여자 에페 개인전 8강에서 13-15로 유추이(홍콩·랭킹 6위)에 패했다.
항저우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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