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특수 경비원 열악한 처우 ‘여전’…국감서 질타
[KBS 부산] [앵커]
국가 중요시설인 부산 신항에서 보안 업무를 맡는 특수 경비원들의 열악한 처우가 허술한 항만 보안으로 이어지는 현실, KBS가 보도해 드린 적 있는데요.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종합감사.
국가 중요시설인 부산 신항 특수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 실태가 지난해에 이어 또 화두가 됐습니다.
부산항과 달리 부산 신항은 특수경비원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민간 특수경비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임금 수준과 노동 환경이 열악해 경비원들의 퇴사가 잦고,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기 힘들어 보안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KBS 보도와 국정 감사에서 관련 문제가 지적됐지만,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는 게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입니다.
[강우철/보안방재노조 부산신항지회 위원장 : "국회 언론에서 수차례 집중 조명했고, 여전히 저희는 비정규직이고, 최저임금의 식비나 교통비 지급은 물론 현장 처우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신항보안공사 경영진에 처우 개선을 위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어기구/국회 농해수위 위원 : "대한민국 관문을 지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야 할 텐데 그동안 만나기 어렵다고 해서 제가 국감장까지 사장님을 모셔왔습니다."]
부산항보안공사에서 부산신항보안공사를 흡수 통합해 보안 인력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장관 : "지금 용역 중에 있다는 말씀드리고, 2-6단계 부두가 개장되고 운영이 되면 그때는 체계적으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보안을 통합하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안 업무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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