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가를 페널티킥…꼼수 작전?

권솔 2023. 10.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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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경기에서 승부를 가를 수도 있는 페널티킥의 순간, 이를 교묘하게 방해한 한 선수의 꼼수가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정작 심판은 알아채지 못했는데, 페널티킥은 성공했을까요.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27분, 수비수 맥과이어의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맙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키퍼의 선방 덕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주목받은 건 골키퍼 오나나가 아니라 미드필더 가르나초였습니다. 

선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는 사이 페널티 마크 주변 잔디를 발로 파헤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잔디 상태를 나쁘게 만들어서 페널티킥 실축을 유도한 건데, 팬들은 '승리의 숨은 주역'이라거나 '치졸한 승리'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페널티킥을 막아야 하는 골키퍼의 꼼수가 딱 걸렸습니다. 

[현장 중계]
"골키퍼가 잔디 상태를 (자기 팀에) 좀 더 유리하도록 만들려고 노력하게 있네요."

이 꼼수가 통했는지, 키커는 미끄러지고 골키퍼는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마르빈 히츠 / 아우크스부르크(2015년)]
"이처럼 긴장된 경기에서 때로는 안 하던 짓도 하게 되죠. 물론, 다시는 안 할 겁니다."

지난달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던 K리그 경기에선, 페널티킥 선언되자 선수들이 한데 모여 손으로 물을 퍼냈습니다.

[현장음]
"물을 걷어내는 진귀한 장면이 (얼마나 선수들이 간절한지). 보물을 찾고 있는 것처럼 물을 계속해서 걷어내고 있는 동료들입니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공을 놓는 지점이 얼마나 민감하고 중요한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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