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휴식과 문화를 함께 ‘한수풀마루’
[KBS 제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한림읍 박은경 통신원입니다.
앞서 한림작은영화관과 서부국민체육센터 등 한림읍 지역 문화생활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시설들을 소개해 드렸었죠.
오늘은 읍민 여러분이 보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문화공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림중앙상가 옥상 유휴공간을 활용한 '한수풀마루'가 그 주인공인데요.
한림중앙상가 상인회가 주관해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인데요.
정부 지원 사업으로 디지털배움터에서는 컴퓨터 엑셀 프로그램 교육을,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는 캘리그래피 교실도 무료로 열리고 있고요.
민화 동호회, 학부모 동아리 모임 등 지역 문화소통 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현구/한수풀마루 센터장 : "한림 지역이 읍면지역이다 보니까 문화공간이 제주시 쪽보다는 다양하지 않은데,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이런 공간이 있어서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내년에도 주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14일 저녁에는 공연장에서 수눌음 콘서트도 열렸는데요.
이 행사에서는 공연뿐 아니라 캐리커처, 팔찌 및 컵 만들기 등의 참여형 프로그램도 기획돼 45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에는 지역주민들의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제주 돌챙이 마을로 유명한 '한림읍 동명리 문수동'에서 돌 축제가 열렸습니다.
돌챙이는 돌을 쌓아 돌담을 만들고, 마을의 재앙을 막는 방사탑,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등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데요.
동명리 마을회와 돌빛나예술학교가 함께 지난 14일과 15일, '돌 자파리 체험 축제'를 개최해 제주 돌과 관련된 문수동의 특별한 역사를 알리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한림읍 동명리에 위치한 문수동은 동네 사람들이 함께 돌을 깨고 다듬어 축조한 돌 구조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마을인데요.
4.3사건 당시 마을을 지키기 위해 두른 성담, 그리고 제주도 최초의 돌담 학교인 '돌빛나예술학교'도 자리하고 있어 돌챙이 마을이라는 명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돌담 쌓기, 물수제비 던지기, 비석치기, 말 먹이주기 등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돌담 쌓기, 돌에 글씨 조각하기, 송이돌 화분 만들기, 꽃 묘종 나눔 등의 성인 프로그램도 진행되었고요.
이 밖에 돌담 사진전, 돌 연장 전시, 돌 그림 화가 김덕민 작품전 등 다양한 전시 행사와 더불어, 지역 학교 학생들의 공연이 함께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이었죠.
21일에서 22일 양일간 한림옹포천 어울공원과 동명리 수류촌 밭담길 일원에서 제7회 제주 밭담축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 밭담의 가치를 보전하고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제주농요보존회의 길트기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가수 공연, 제주 밭담 록 콘서트, 제주 밭담을 주제로 한 전시, 공연, 체험, 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테마 밭담길 걷기와 밭담 플로깅으로 제주 밭담의 역사를 배우고 농촌 마을의 분위기를 느껴보기도 했고요.
특히 밭담 교육, 빙떡 만들기, 밭담 쌓기 등 어린이 밭담 체험은 제주 밭담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다 쉽고 재밌게 전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오늘은 제주 고유의 자연 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문화 행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제주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모든 세대가 함께 배우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한림읍에서 박은경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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