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3,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상금왕은 문정민

이태권 2023. 10.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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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이수진3(27)이 드림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다음 시즌 정규투어 진출을 예약했다.

이수진3은 10월 25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힐스 컨트리클럽(파72/6,644야드) 브릿지(OUT), 힐(IN) 코스에서 막을 내린 열린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3(총상금 2억원)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에 각각 2언더파 70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70-66)로 1타차 선두 자리에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이수진은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즌 최종전에서 첫 승을 따냈다.

특히 지난 2021년 이후 2년여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수진3는 이번 우승을 통해 상금순위를 50위에서 3위까지 끌어올리며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따냈다.

이수진3는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일단 시드순위전에 가지 않아도 돼서 정말 기쁘다.”라면서 “열심히 연습했던 지난 시간들과 할 수 있다고 끝까지 믿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수진3는 “올해 초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내가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 이번 우승으로 정규투어에 다시 가게 됐으니 내년에는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인 후원사를 비롯해 골프장, 스윙 코치 및 매니지먼트사, 가족 등에 감사를 잊지 않은 이수진3은 "티샷 미스 거의 없이 페어웨이를 잘 지켜냈고, 쇼트퍼트도 놓친 것이 없어서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코스가 좁아서 끝날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안심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다시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만큼, 겨울 동안 준비 잘 해서 2024시즌에는 정규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 부족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더욱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진3에 이어 아마추어 양효진(16)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70-71-64)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랐고, 10언더파 206타(69-69-68)를 기록한 신미진(25,교촌치킨)이 그 뒤를 이었다. 유지나(21,태왕아너스)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66-72-70)로 4위에 올랐고 상금왕 자리를 사수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던 문정민(21,SBI저축은행)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73-70-66)로 경기를 마치며 이재윤(23,삼천리)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드림투어의 2023시즌이 모두 막을 내린 가운데 2023 드림투어 상금왕의 영예는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달성한 문정민에게 돌아갔다. 상금왕을 차지하게 된 문정민은 “마지막 대회, 마지막 날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놓칠 수 있던 상금왕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2024시즌에는 정규투어에서 모든 대회 컷통과를 할 수 있는 꾸준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금왕 문정민과 함께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하게 될 상금순위 20위 이내의 선수도 모두 확정됐다. 유지나가 시즌 상금순위 2위에 올랐고, 왕중왕전 우승자 이수진3가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신미진 역시 직전 대회까지 38위에 그쳤던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려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김세은, 김나영, 박아름2, 박혜준, 임진영, 장은수, 이동은, 이선영2, 이기쁨, 홍현지, 정수빈, 강지선, 이주연3, 박단유, 신보민, 김새로미가 드림투어 상금 순위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정규투어 진출을 예약했다.

반면 직전 대회까지 상금순위 18위, 20위를 기록하고 있던 강다나2(24)와 최혜원(20)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각각 공동 32위와 공동 55위에 그치며 상금순위 21위와 22위로 밀려났다.

(사진=이수진3/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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