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적 바이오 생태계 방점… 인천, 글로벌 허브 ‘날갯짓’ [지방기획]
앵커기업 포함해 산·학·연 속속 둥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기지 ‘우뚝’
산자부 특화단지 공모 만반의 준비
인재·기업 육성 등 역량 강화 힘써
열린 채널 바이오포럼 운영 추진도
지자체 첫 화이트바이오 육성 구상
바이오산업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획기적인 분야 중 하나다. 생명과학, 유전학, 환경과학, 생물공학 등 다양한 서브 관련 연구와 혁신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류의 삶이 더 나아지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데 역할이 크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시장 규모는 5837억달러(약 789조원)에서 연평균 7.7% 성장률을 보인다. 2027년에는 이 수치가 9113억달러(1231조원)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 커넥트’ 자생적 생태계 추구
25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바이오 특화단지 현황과 지정·육성의 필요성 및 시급성 등을 알아보기 위한 용역을 진행키로 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에 적용하는 동물세포의 배양·정제 기술(다회용 바이오리액터 1만L 이상) 분야로의 신청을 살펴보고 있다. 대상지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다수 포진한 남동국가산업단지, 중구 영종도 제3유보지를 묶어 세부적인 방침을 마련하고자 한다. 사실상 인천 전역을 아우르는 밑그림이다.
시는 우리나라 경쟁력을 견인할 이번 전략산업에 대해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도 공정하게 겨룰 수 있도록 정부·국회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당장 국가의 바로미터가 지방을 중심으로 재편돼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수도권 내 지자체는 모두 일괄적으로 제외, 인천 역시 지리적·정책적인 불리함의 이중고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동시에 여러 불합리한 중첩규제들로 자발적인 성장마저 가로막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탄소 저감, 플라스틱 폐기물 현안 해결책은
세계는 기후변화 이슈와 석유를 포함한 에너지 자원 고갈 등 수많은 난제에 직면했다. 해결 대안으로 화이트바이오가 급부상 중이다. 산업시장은 연평균 10.1% 외형을 확장시켜 2028년에 5609억달러(약 758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레드바이오(의약·의료) 및 그린바이오(식품·농업·자원)보다 높은 3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내 교육당국을 비롯해 기업·협회·대학이 힘을 보탠다. 시 관계자는 “국내 화이트바이오 생태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전반의 발전이 더욱 가속될 수 있는 정책과 재정 지원, 실용화를 서두르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바이오혁신 기반, 바이오산업 생태계, 산학연 협조체계 등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세계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 “송도 클러스터 조성 전력… 새싹기업 성장 발판 기대”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은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생산 인프라, 관련 기업 집적화와 탄탄한 입지 경쟁력을 보유했습니다.”
인천 특화형 바이오 허브 생태계 조성은 글로벌 무대를 주체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약개발 등 창업 특화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가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비 2726억원을 투입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4만㎡ 면적에 들어선다.
자타공인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미국의 보스턴 클러스터를 모델로 한다고 유 시장은 소개했다. 그는 “시설·장비·보육공간은 물론이고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전주기 도움으로 스타트업 초기 창업 부담은 덜고 빠르게 성장이 가능해진다”며 “우리나라 새싹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중 대상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는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기대감도 내비쳤다. 송도를 중심으로 남동·영종 지역이 어우러지는 청사진으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여기에 특화펀드를 1152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해 투자 유치 및 벤처·창업기업 금융 지원도 한층 강화시킨다. 유 시장은 “인천은 바이오시밀러 등 신산업 중심의 세계일뷰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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