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끊긴 통신 ‘드론’으로 잇는다

정현우 2023. 10. 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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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사태 같은 재난 상황에 통신망이 끊어지는 사고 종종 발생합니다. 

복구를 하려 해도 도로가 막혀서 발만 구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드론이 해결사가 될 수 있다네요.

국내 최초로 그 훈련을 한다고 해서 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산사태로 인해 금마면 일대에 통신이 안 된다는 민원이 접수되었습니다."

드론이 흰색 줄을 끼운 채 저수지 반대편으로 날아갑니다.

산사태를 가정해 진행한 통신망 복구 훈련입니다.

훈련이 진행되는 저수지인데요. 

반대편까진 도로로 4km 넘게 돌아가야 하지만 드론으로 가로질러 단 200m만 넘어가면 통신 복구가 가능합니다.

반대편에서 드론이 떨어뜨린 흰색 줄에 견인선을 연결한 뒤 출발점에서 잡아당기면 다시 반대편에서 무거운 광케이블을 연결합니다.

[현장음]
"다시 한 번 견인 장비를 이용하여 당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내장산 산사태 당시 통신망이 끊어지자 한 이동통신사 직원이 고안한 방법입니다.

4kg짜리 드론이 농사용 끈에 견인용 줄과 광케이블을 묶어 옮긴 겁니다. 

기존 복구 작업에 12시간 넘게 걸렸지만 당시 이 방법으로 2시간 40분 만에 마쳤습니다. 

[김정삼 / 중앙전파관리소장]
"인력이나 장비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드론을 활용해서 신속하게 복구를 할 수 있습니다. 피해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렇게 각종 통신재난에 새롭게 대응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변은민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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