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메고 101층 도전…‘강철’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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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소방관’ 이름 붙여도 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쌀 한 포대 무게인 20kg 소방장비를 짊어지고 100층까지 계단 오르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소방관이 계단 2300개를 빨리 오르는 경쟁을 하는 이유, 배영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파이팅!"
출발신호와 함께 초고층빌딩으로 소방관이 뛰어들어갑니다.
헬멧과 방호복 산소통까지 짊어졌습니다.
1층부터 100층까지 2천3백72개 계단을 올라야합니다.
방화복을 입고 기본 안전 장비만 착용해도 20kg이 넘습니다.
한층 한층 올라갈 때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현장음]
"절반 왔습니다. 파이팅 하십시오. 파이팅. 괜찮으십니까? 물 필요하시면 물 하나 들고 가십시오."
꼭대기층에 가까워질수록 한 걸음 떼기도 힘들지만 포기란 없습니다.
[현장음]
"97층 3층 남았습니다. 더 올라가셔야 합니다."
마침내 100층.
제각각 세레머니로 성취감을 드러내보입니다.
전국 895명의 소방관 중 1등은 충북 청주동부소방서 윤바울 소방교, 지난해에 이은 2연패입니다.
21분 3초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분 45초 앞당겼습니다.
[윤바울 / 소방관]
"꾸역꾸역 참고 올라갔습니다. 50층, 70층, 90층 모두 힘들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올라갔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은 1명이라도 더 구조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계단을 올랐습니다.
[서정관 / 소방관]
"내년에 퇴직인데, 젊은이들과 같이 방화복 입고 단합된 모습으로 같이 경기하는 것도 뜻깊어서 도전해 봤습니다."
[권이슬 / 소방관]
"사실 완주 목표로 참여하게 됐는데, 앞에 가는 남직원들도 앉아 있는 것 보니까 욕심이 나서 조금 그래도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습니다."
소방관의 체력이 초고층 화재에 맞선 최고의 진압 장비라는 말을 증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유하영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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