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탁구 간판' 김영건, APG에서 12번째 메달 수확…3연패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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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탁구 간판 김영건(스포츠등급 Class4·광주광역시청)이 6번째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12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클래스4 결승에서 태국의 완차이 차이우트에 2-3(10-12 11-7 5-11 11-7 2-11)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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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뉴스1) 공동취재단 = 장애인탁구 간판 김영건(스포츠등급 Class4·광주광역시청)이 6번째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12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클래스4 결승에서 태국의 완차이 차이우트에 2-3(10-12 11-7 5-11 11-7 2-11)으로 졌다.
앞서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를 제패했던 그는 아쉽게 3연패는 무산됐다.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차이우트가 먼저 11점을 냈다. 이어 김영건이 예리한 코스 공략을 앞세운 안정적인 운영으로 2세트를 가져왔으나 3세트는 다시 내줬다.
김영건은 힘을 내면서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으나 5세트에서 힘에 부친 듯 결국 패했다.
차이우트는 올해 국제 대회 결승에서 김영건에게 두번의 패배를 안기며 세계랭킹 1위 타이틀까지 앗아간 호적수다.
이날도 준결승에서 김정길(스포츠등급 Class4·광주광역시청)을 3-1(6-11 11-9 11-3 11-5)로 잡아낸 뒤 한국 선수를 연파하고 정상에 섰다.
경기 후 김영건은 "차이우트가 예전보다 더 많이 끈질겨졌고, 움직임도 좋아졌다"며 "이번에 복수를 하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잘 안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가 바랐던 색깔은 아니지만 이 메달의 의미는 크다. 김영건은 장애인 아시안게임의 전신인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부터 이번 항저우까지 6개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해 12개의 메달(금 7·은 5)을 수확했다.
하계 아시안게임 기준 금메달은 비장애인·장애인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다.
김영건은 오는 26일 남자 복식과 혼성 복식에서 금빛 여정을 재개한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여자 단식 클래스 6결승에 출전한 이근우(스포츠등급 Class6·장수군장애인체육회)도 이라크의 나즈라 이마드 라프타 알다예니에 0-3(7-11 10-12 7-1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개인·단체 2관왕을 달성했으나 이번에는 상대 패기에 눌렸다.
이근우는 경기 뒤 "상대가 실력이 많이 늘었다. 내가 부족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부모님이 지금 병상에 계신다. 항저우에서 메달 따서 걸어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메달을 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근우는 26일 여자 복식에서 부모님의 목에 걸어줄 두 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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