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유족·사장단 조용한 추모… ‘신경영 정신’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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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위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직계가족과 전·현직 사장단 등 15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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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회장 새벽 사우디서 귀국 참석
수원 선영에 오전부터 참배 발길
삼성 공식적 추모행사는 안 열려
안내견 사업 기념식·LJF 교류회
李, 추모 행보로 선대회장 뜻 기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유족들은 오전 11시 전후로 선영에 도착해 묘지를 향해 절을 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30여분간 머물렀다. 지난 19일 이 선대회장 추모음악회에서 만난 유족들은 일주일 만에 열린 추도식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렸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유족에 앞서 오전 10시쯤 선영에 도착해 헌화와 묵념 등을 하며 참배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 60여명은 참배가 끝난 뒤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하며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되새겼다.
이 회장은 지난달 19일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연이어 이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공개 행보에 나섰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 학교로, 이 선대회장이 1993년 9월 설립했다. 이 선대회장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철학으로 안내견 학교를 시작했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별세한 뒤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발언으로 유명한 1993년 신경영 선언 등 경영 혁신으로 삼성을 글로벌 일류 기업 반열에 올렸다. 이 선대회장 취임 당시 10조원 수준이던 삼성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402조원으로 40배 이상 늘었다.
6년5개월가량 급성 심근경색으로 투병했던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2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부터 부회장으로서 삼성 총수 역할을 해온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27일 공식 취임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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