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1⅓이닝 5실점 와르르' SSG 전패 탈락 위기…최정 만루포 치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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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오원석이 벼랑 끝에 놓인 SSG 랜더스를 위기에서 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원석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8구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오원석은 다음 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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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좌완 오원석이 벼랑 끝에 놓인 SSG 랜더스를 위기에서 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원석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8구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직구(21개)에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12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였다.
오원석은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다. 엘리아스와 김광현이 차례로 고개를 숙인 가운데 팀에 반드시 승리를 안겨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가을 무대에서 성적은 좋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한 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인데, 5⅔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하며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
오원석은 NC 상대로 올해 극과 극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승리를 챙겼을 때 좋은 투구 내용을 기억하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실점하면서 꼬였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오원석은 올해 정규시즌 손아섭 상대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경기에 첫 안타를 허용했다.
오원석은 다음 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 박건우와 승부가 중요했는데, 박건우에게 3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최정이 포구하자마자 3루를 밟고 2루로 송구했고, 2루에서 1루주자 박민우까지 아웃시켰다. SSG는 타자주자 박건우까지 트리플 플레이로 연결하려 했으나 박건우는 1루에서 세이프됐다.
2사 1루까지 잘 버텼으나 NC 중심 타선을 막지 못했다. 마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2사 1, 3루가 됐고, 마틴은 다음 권희동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권희동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0-2가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다음 타자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글랜드슬램을 터트릴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던 서호철이었다. 서호철은 계속된 2사 1루 위기에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 0-3으로 거리가 벌어졌다.
오원석은 2사 2루에서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또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1회를 매듭짓기 위해 오원석은 공 31개를 던져야 했다.
SSG 타선은 2회초 무려 5점을 지원하면서 오원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에레디아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고, 최정이 좌월 만루포를 터트려 순식간에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NC 선발투수 태너 털리가 무너진 만큼, 오원석이 조금 더 버티면 확실히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그런데 오원석의 공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도태훈을 사구로 내보냈고, 1사 후 박민우 타석 때 포수 김민식의 패스트볼이 나와 1사 2루가 됐다. 그리고 박민우를 내보내 1사 1, 2루 위기가 이어지자 김원형 SSG 감독은 필승조 노경은을 곧바로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노경은은 오원석의 책임주자를 막지 못했다. 등판하자마자 박건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5-4로 쫓겼다. 이어 제이슨 마틴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아 5-7로 뒤집혔다. 오원석의 마지막 책임주자 박민우까지 득점하면서 5실점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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