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바 봉지 뜯으니 ‘애벌레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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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식품 기업의 견과류 바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나왔습니다.
놀란 소비자는 제조사와 식약처에 신고했는데, 제조사는 이 애벌레가 비닐 포장도 뜯고 들어갈 수 있는 곤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견과류 바 과자에서 애벌레가 꿈틀대며 기어나옵니다.
과자 끝은 하얀 실 같은 것이 묻어 있습니다.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내년 7월, 약 9개월이나 남았습니다.
[견과류 과자 구매자]
"당분이 녹아서 늘어난 줄인 줄 알고 먹었어요. 하나 더 먹으려고 뜯어보니 하얀 게 뭉치로 좀 많이 있고 그 안에 뭐가 꼬물거리는 거예요."
이 구매자는 지난 17일 제조사에 문제 제품을 신고했습니다.
[견과류 과자 구매자]
"바로 입에 가져가서 먹지 누가 이렇게 살펴보고 먹는 사람은 없잖아요. 탈이 난 건 없는데 그래도 얼마나 꺼림칙하고."
제조사는 "애벌레가 살아있는 것으로 봐서 제조 과정이 아니라 유통 과정 문제로 보인다"며 "지난주 고객을 찾아가 사과했고 오늘 식약처에 관련 사항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조사는 이 벌레를 가을에 극성인 화랑곡나방 애벌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달된 턱으로 비닐 포장을 뚫고 들어간다는 겁니다.
과자에 붙어 있는 하얀 물체도 애벌레가 뿜어낸 실로 추정합니다.
8년 전 이맘때도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각종 과자나 라면 등에 발견돼 식품업계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관련 당국은 해당 제품에 애벌레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유통, 소비 단계를 조사해 원인 분석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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