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정상회담서 관계격상 합의‥5조원 LNG선 계약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수도 도하 아미리 디완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낙타부대와 기마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궁 안으로 입장했으며, 타밈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며 회담장으로 향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와 건설 등 기존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우선 카타르가 우리 천연가스 수입의 20%를 차지하는 만큼, 두 정상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 간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도 체결됐습니다.

5조 원이 넘어 단일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 규모로, 이 덕분에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한국 기업 점유율이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됐습니다.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를 채결하는 등 두 나라의 협력은 국방, 안보 분야까지 포괄하게 됐습니다.

중동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주요 방산 수입국 중 하나로 부상한 카타르와 방산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위원회 설립에 합의했습니다.

중동 지역과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양측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등 5건의 MOU가 체결됐습니다.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37102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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