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챔스 → 이강인 교체 출전 전망 "밀란전 빨리 왔으면, 전 항상 이기려고 뜁니다"

박대성 기자 2023. 10.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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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스코어드닷컴' 파리 생제르맹-AC밀란 예상 선발 라인업
▲ 이강인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1, 파리 생제르맹)이 또 한번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린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예상한 파리 생제르맹과 AC밀란전 선발 라인업엔 이강인 이름이 없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볼 거로 예상했고, 킬리앙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자이르 에메리,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로 뛸 거라고 내다봤다.

25일(한국시간) 유럽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4-3-3 포메이션에 스리톱을 예상했다. UEFA 예상 선발 라인업처럼 음바페, 하무스, 뎀벨레가 AC밀란 골망을 노릴 것으로 봤고, 비티냐, 우가르테, 파비앙 루이즈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 연결 고리를 맡을 것으로 봤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하키미, 골키퍼는 돈나룸마로 점찍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26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른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져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홈 경기에 반전이 필요하다. 2위 파리 생제르맹과 3위 AC밀란과의 대결이라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파리 생제르맹은 올해 여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 선임과 동시에 기존에 유지했던 영입 전략을 변경했다. 한동안 매년 여름 중동 오일 머니를 앞세워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으로 팀을 꾸렸다. 우주 방위대 스쿼드를 만든 이유는 유럽 정상 도전이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결승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토너먼트 단계에서 좌절했다.

이번 시즌엔 대대적인 팀 개편을 했다. 킬리앙 음바페 중심에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팀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고삐를 당겼다. 프리시즌 동안 함께했던 네이마르도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보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영입 기조를 잘 보여준 사례였다.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해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는 발렌시아 최초 최연소 아시아인 1군 무대 출전을 해냈다. 그동안 유스 레벨에서 월반으로 꾸준히 잠재력을 보였던 결과였다.

발렌시아 1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도 경험했다. 이후 폴란드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고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결승전에서 덜미를 잡혀 트로피를 들진 못했지만, 골든볼을 수상하며 미래를 더욱 밝혔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이강인에게 기회를 자주 주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유스 팀부터 뛰었던 발렌시아와 결별을 결정했다. 출전 시간을 위해 마요르카 이적을 결심했고, 첫 번째 시즌 적응기를 거친 뒤 두 번째 시즌에 펄펄 날아올랐다.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 맹활약에 2012-13시즌 이후 최고 성적인 9위로 시즌을 끝냈다.

마요르카에서 뛰는 동안 겨울부터 이적설이 들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굵직한 팀과 연결됐는데 마요르카 입장은 단호했다. 겨울에 보내기로 하지 않자, 이강인이 마요르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언팔'하면서 불화설이 돌았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 뒤에 프로답게 집중했고, 여름 이적 시장에 마요르카와 작별했다.

▲ 이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과 연결됐지만 최종 선택지는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HERE WE GO'를 알리면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힘을 실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후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팀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빨리 파리 생제르맹과 모험을 하고 싶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오른쪽, 왼쪽 윙어를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이라는 게 영광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해서 뛰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프리시즌에 네이마르 등과 호흡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는데 아직 몸이 덜 풀렸던 탓인지 전반전 근육이 올라와 부상을 당했다. 전반 43분 갑자기 허벅지 부여잡았다. 파리 생제르맹 역습 과정에서 질주하다 근육에 과부하가 걸렸는지 불편한 모습이었고 고개를 숙이며 벤치로 들어갔다.

이후 일본과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 참석했지만 뛰진 않았다. 한국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전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왔는데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프리시즌을 끝낸 이후 프랑스로 돌아가 개막전을 준비했고, 개막전에 선발로 뛰며 기대를 모았다. 82분 동안 활약한 결과 '풋몹' 등 유럽축구통계업체들은 이강인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했다. 답답했던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서 유일하게 빛난 자원이었다.

2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전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이 장점을 완벽하게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었다. 왼쪽 측면에 배치됐지만 윙백에 가까운 역할이었다. 파비앙 루이스와 호흡도 맞지 않았다. 이후 3라운드를 앞두고 또 부상에 시달리며 회복에 들어갔다. 9월 A매치 기간에 몸 만들기에 총력을 다했고 부상 회복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병역 혜택이 있는 대회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망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 선수가 프랑스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 홈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현지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 도착한 이후 조별예선 2차전 태국전에선 뛰지 않았다. 곧바로 합류해 경기를 뛰기엔 무리였다. 이강인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조별리그 3차전 바레인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전반 36분만 뛰었지만 팀은 이겼다.

이후에도 황선홍 감독 로테이션 아래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나오면 번뜩이는 왼발과 유려한 드리블로 존재감을 보였다. 정우영, 엄원상, 홍현석 등과 동료들과 호흡도 좋았다. 일본고 결승전에서도 역량을 발휘했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에 성공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10월 A매치에서 실전 감각을 더 끌어 올렸다.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이강인에게 많은 시선이 쏠렸다. 튀니지전에서 후반전 압도적인 개인 능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베트남전에선 손흥민과 함께 뛰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출전 감각을 익힌 이후 리그에 돌아와 선발로 존재감을 보였다.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활발하게 뛰었고 매서운 왼발 패스를 보이기도 했다. 카를로스 솔레르의 득점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다만 대표팀에서 측면에서 활약했지만, 파리 생제르맹에선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이 높다. 엔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후 퀄리티를 증명했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파리 생제르맹을 위해서도, 우리의 경기 플랜에서도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뛰는 게 최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윙어로도 뛸 수 있고 가짜 9번과 쉐도우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이강인은 득점력과 마지막 패스에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선수"라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차선책을 제안했다.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측면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맹활약 이후 이재성 인터뷰에서 알수 있었다. 그는 "그날 경기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도 강인이 가운데보다 소속팀과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을 주로 많이 봐 편안함을 느꼈다. 계속 소통을 했다. 2선 자원들이 모든 위치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라 특별히 우리들이 정했다기 보다, 클린스만 감독님이 우리에게 자율을 줬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이야기를 하며 편안하게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튀니지전에서 이런 점이 좋게 작용된 거 같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조합을 찾을 때 서로가 더 어느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지 맞춰 가는 게 2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파리 생제르맹에서 경쟁자들이 쟁쟁하다. 파리 생제르맹엔 세계 최고 윙어인 킬리앙 음바페와 우스망 뎀벨레가 포진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미드필더가 더 유리하다.

이강인은 AC밀란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축구 선수들이 뛰고 싶은 꿈인 대회다. 팀과 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 AC밀란전이라고 다른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너무 중요한 경기다. 항상 인지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 우리는 항상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한다. 이길 생각만 한다. 준비한 것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고 자신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꿈꾸고 원하는 경기다. 너무 기대된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구단에 왔다. 훌륭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좋은 모습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겠다"라며 AC밀란과 홈 경기를 기대하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선 선발로 내다보는 쪽도 있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짚으면서, 4-4-2 포메이션에 왼쪽 윙어로 이강인이 뛸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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