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재촉 마세요” 시민의식이 이륜차 교통사고 줄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한 배달문화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적극적인 이륜차 단속 및 교통 안내 수칙 홍보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안전한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4년간 총 295건 줄어들어
- 경찰, 싸이카 순찰 등 강화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한 배달문화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적극적인 이륜차 단속 및 교통 안내 수칙 홍보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안전한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2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시내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9년 1645건(사망20명·부상2029명) ▷2020년 1562건(사망19명·부상1995명) ▷2021년 1497건(사망21명·부상1904명) ▷2022년 1350건(사망26명·부상1740명) 등이다.
경찰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문화가 만연해졌지만, 안전활동 강화 등이 사고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인접 경찰서의 협업을 통한 이륜차 광역 단속 ▷싸이카 안전 기동팀 운영 ▷싸이카 암행순찰 등을 통해 이륜차를 집중 단속해 왔다. 특히 광역 단속의 경우 부산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진행한 자체 시책이다.
부산 경찰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 ‘라이더 전용 앱’을 통한 교통안전 수칙 송출(배달업체) ▷버스정류장 승강장 안내시스템 모니터 434대를 활용한 이륜차 사고 예방 방안 송출(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진행(배달 대행업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경찰은 배달플랫폼 업계와 시민의 협조가 없으면 사고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어렵다고 말한다. 사하구에서 ‘라이더’로 활동하는 40대 김모 씨는 최근 하단동 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기 위해 무리하게 비보호 좌회전을 시도하다 맞은편 차량과 부딪힐 뻔했다. 김 씨는 “매장에서는 음식을 빨리 픽업해가지 않는다고 재촉하고, 배달이 지체되면 배달플랫폼에서 ‘늦어지는 것이냐’는 메시지가 온다. 운전 중에는 재촉 문자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도 업체는 인공지능이 보내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간에 쫓기니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륜차 교통사고는 중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주변 차량의 운전자에게도 안전 운행을 당부한다”며 “안전한 배달 문화의 정착을 위해 성숙한 시민 의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