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OINT] '기록은 라야가 더 좋은데...' 깊어지고 있는 아르테타의 NO.1 고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 자리는 다비드 라야가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라야의 활약과 함께 아스널은 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역시 우승 레이스에 참가 중이다.
지금 당장 라야를 후보로 내리고 램스데일에게 NO.1 자리를 맡기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 자리는 다비드 라야가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아스널에 새롭게 합류한 라야는 곧바로 안정감 있는 선방과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며 아론 램스데일을 벤치로 밀어냈다. 이러한 라야의 활약과 함께 아스널은 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역시 우승 레이스에 참가 중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라야 선발에 대해 팬들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라야의 경기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부터였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라야는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크게 고전하며 불안함을 노출했고, 동료에게 쉽게 숏 패스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어설픈 실수를 범했다. 비록 경기는 1-0 아스널의 승리로 종료됐지만 사실상 실점으로 연결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경기였다.
라야의 실수는 9라운드 첼시전에서도 이어졌다. 1-0으로 뒤진 후반 3분, 애매한 위치 선정으로 미하일로 무드리크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13분, 상대 공격수들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콜 팔머에게 1 대 1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2-2. 라야 개인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좋지 못한 경기임은 분명했다.
빌드업 뿐만 아니라 선방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 세비야와의 경기에 출전한 라야는 숏 패스 실수뿐만 아니라 애매한 펀칭으로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누적된 실수에 대한 압박감 때문일까. 시즌 초반의 경기력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라야다.
9라운드 첼시전 이후 라야를 벤치로 내리고 램스데일은 다시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다시 한번 라야에게 골문을 맡겼다.
물론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은 확실한 근거가 있어 보인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라야는 램스데일보다 실점, 선방률, 클린시트, 패스 성공률, 롱 패스 성공률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서는 모습이었다. 또한 올 시즌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기록에서도 램스데일은 압도한 라야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만을 놓고 본다면 라야를 벤치로 내려도 할 말이 없다. 램스데일보다 앞서는 기록들 역시 맹점이 존재한다. 패스 성공률, 롱 패스 성공률과 같은 지표만 보더라도 1번의 패스 미스가 결정적으로 실점과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아닌지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팬들 역시 '통계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내 눈을 통해 라야가 끊임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공을 내주는 것을 보고 있다', '통계는 멋지지만 가끔은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봐야 한다'라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안정감 있는 골키퍼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지금 당장 라야를 후보로 내리고 램스데일에게 NO.1 자리를 맡기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압박감으로 인해 위축되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라야에게 일정기간 휴식을 주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임은 분명하다.
사진=스쿼카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