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매각 공개입찰 빈손…연내 정상화 난항
[KBS 춘천] [앵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항공사 플라이강원의 새 주인 찾기가 순탄치 않습니다.
오늘(25일)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 본입찰이 진행됐는데, 참여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11월부터 양양공항에서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노선을 운항한 플라이강원.
경영난이 이어진 끝에 지난 5월부터 모든 항공편이 멈춰섰고,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두 달 안에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휴직을 이어온 직원들은 상당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플라이강원 직원/음성변조 : "6월부터 다 이렇게 유급 휴직 상태로 돼 있습니다. 급여는 안 나오고 있고. 다른 데 취직해서 이직해서 간 사람들도 있고."]
기업회생 개시 넉 달여 만에 매각을 위한 공개 경쟁입찰이 진행됐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플라이강원 공개경쟁입찰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인수자금과 수익률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매각주관사 측은 플라이강원의 성공적 복귀를 위해서는 회생채권 변제액 200억 원 등 적어도 8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개발업체 등 인수를 검토한 몇몇 기업들은 최근 플라이강원과 관련한 경찰 수사 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주원석/플라이강원 대표 : "법률적 리스크(위험)가 완전히 제거돼야 그래야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고요."]
플라이강원은 서울회생법원, 매각 주관사 등과 협의해 이르면 오는 12월 초 재입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업회생 절차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플라이강원이 다시 날아오를 시기는 해를 넘길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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