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텅’…몸도 마음도 ‘총선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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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끝을 향해가고 있는데요.
내년 총선 앞두고 의원들 공사가 다망하죠.
자기 질의만 하고 빠져서 국감장이 텅 비고, 국정을 감사하기 보단 지역구 민원성 발언에 더 힘주는 모습, 배두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장.
회의 시작부터 빈 좌석이 보입니다.
오전 10시 국감 시작부터 점심 이후, 저녁 시간까지 국감을 지켜보니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자기 질의 때만 왔다가 질의 끝나면 자리를 뜨는 의원이 상당수기 때문입니다.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박영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감 자리를 좀 비우신 거 같아서) 공부하고 있었죠. (무슨 공부 하셨어요?) 오늘 질의할 거."
"인터뷰와 지역 행사 때문이다", "당무 인수인계로 비웠지만, 밖에서 다 지켜봤다"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질의 후 사라지고, 텅텅 비어있는 국감장은 다른 상임위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질의 내용도 지역구 민원성 질의가 한가득입니다.
[박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산 촌동네에서 온 국회의원 박재호입니다.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와야 합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산보다 더 촌동네인 전북에서 온 김성주입니다. 산업은행을 전북과 같은 곳으로."
의대 유치를 두고는 한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동안 의대가 없었던 전남권 의대 목포 의대죠? 그리고 이 지금 요구하고 있는 창원대 안동대 등등의 의료 취약 지역의"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창원에 반드시 의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말씀 하셔서 정말로 존경하고 싶습니다."
노골적인 구애도 펼칩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분명히 전달한다는 메시지로 질의 답해주실 거죠?"
[홍준표 / 대구시장]
"그거는, (감사) 반장님 지역구니까, 답을 안 할 수가 없겠죠."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만약에 답을 안 해 주시면 저는 지역구에서 쫓겨납니다"
총선 앞둔 마지막 국감은 사실상 이번주에 마무리됩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박형기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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