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거 입을 거 다 올랐어요"…8개월 만에 다시 물가 불안 커져
【 앵커멘트 】 이처럼 정치권은 이념 전쟁을 멈추자는 말을 앵무새처럼 하고 있지만, 그 역시 정치적 공방의 하나일 뿐 실제 민생 챙기기 모습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 사이 서민들은 고물가와 고금리에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잠시 꺾이나 싶었던 물가 심리가 8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6회 연속 동결됐던 기준 금리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주상현 / 직장인 - "경유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예전에는 한 5만 원 7만 원 결제를 하는데 (요즘은) 결제를 나눠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성순 / 식당운영 - "전기료 야채 모든 게 다 올라서 식당 운영하기 너무 힘들어요."
▶ 인터뷰 : 이유빈 / 대학생 - "간단한 국수도 1만 원 이상씩 하니까 용돈에 비해서 생활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안 오른 게 없다는 시민들의 말처럼,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물가 불안 심리가 더 커진 겁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다보니, 소비자들의 금리수준전망지수도 한 달 사이 10포인트 오르며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3일) - "만일 하마스 사태 등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올라간다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는 자연스레 소비도 위축시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비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이념 전쟁에 골몰한 사이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깊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민승 VJ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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