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파 밀집 감지…“1㎡ 단위로 실시간 측정”
[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밀집했지만, 위험 상황이 관계 기관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걸로 나타났는데요.
서울시가 인파 밀집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위험 상황을 경찰과 소방에 전달하는 AI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당일, 거리에는 행인들이 엉켜있었습니다.
1제곱미터에 최대 12명이 밀집된 상황, 하지만 위험 징후는 관계기관 사이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시가 'AI 인파 감지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AI 시스템은 CCTV를 통해 1제곱미터 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합니다.
인파가 심각 수준인 1제곱미터 당 5~6명에 도달하면 즉시 서울시와 경찰, 소방 당국에 영상과 분석결과가 전송됩니다.
["안전 사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이후 결과를 받은 구청 인력 등이 투입돼 시민들을 분산시키고 인파 사고를 막는다는 계획입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과 홍대, 강남역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거리에 CCTV 300여 대가 우선 설치됐습니다.
연말까지 모두 900여 대 CCTV를 설치해 AI 시스템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긴장된 마음으로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정부도 이동 통신·교통 정보 등을 활용해 밀집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주최자 유무와 상관없이 지자체가 인파를 관리하는 법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현장 인파관리시스템도 이번 주 30곳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100곳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번 주말, 인파 감지 시스템이 사실상 처음 본격 운영되는 만큼, 미비점이 확인되는 대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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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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