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곳곳 확산…사육두수 최다 경북 ‘초긴장’
[KBS 대구] [앵커]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강원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소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경북에서도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모기 등 전염 매개체를 방제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천군의 한 축사 앞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었습니다.
축사에는 소독약이, 주변 물웅덩이에는 구충제를 뿌립니다.
[우병국/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 부회장 : "한우가 출하 성수기인데 갑자기 이렇게 또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병이 발생했다 그래서 소비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에요."]
제1종 가축전염병 럼피스킨이 경북 턱밑까지 확산하면서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럼피스킨병은 폐사율이 10% 이하지만, 전파력이 강해 일단 감염되면 해당 농가의 소는 모두 살처분됩니다.
경북 지역의 한우와 육우, 젖소 등 사육두수는 85만 마리, 전체 21%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 첫 확진 사례가 나온 뒤 엿새 만에 강원 양구까지 번졌는데, 행정 경계를 맞대고 있는 경북 지역과는 반경 40킬로미터에 불과한 상황, 경상북도는 발병 지역과 역학관계가 있는 경북 농가 백58곳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다음 달 초까지 경북 모든 소 농가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가축시장 14곳은 잠정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김철순/경상북도 동물방역과장 : "구충제를 저희들이 (농가에) 배부를 하고 있고요. 11월 중순 정도까지는 (사람 이동) 자제도 해주시고 차단 방역에 대한 부분도 철처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농가 주변의 흡혈 곤충 방제를 강화할 것과 소 고열이나 식욕부진, 부종 등의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미령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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