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방산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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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카타르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 간의 신의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 한편, 지난 50년간 양국이 쌓아온 관계 발전 성과를 회고하고 미래 50년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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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
'방산 군수 협력 MOU' 통해 협력 확대키로
이·팔 전쟁 등 중동 지역 정세도 논의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그간 에너지와 건설 위주로 전개해 온 협력을 국방·방산과 같은 안보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카타르 수도 도하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관계 격상에 발맞춰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이번에 HD현대중공업(329180)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가 LNG 운반선 17척 규모의 건조 계약(39억 달러·한화 약 5조원)을 맺은 가운데, 양국 정상은 LNG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LNG 운반선 건조·운영·유지 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한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 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이번에 양국이 ‘방산 군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방산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카타르와 방산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MOU”라며 “카타르와 포괄적인 방산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기초가 이번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이 안보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카타르는 이집트와 함께 중재국으로 나서서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을 풀어주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도 역내 긴장 완화에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 타밈 국왕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회담 후에는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의 임석 하에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분야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총 5건의 MOU가 체결됐다. 서명식을 마친 후에는 타밈 국왕과 국빈 오찬을 하고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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