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정상회담서 양국 관계 격상…5조원 규모 LNG선 계약 체결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 한·카타르 정상회담 (도하=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3.10.25 [공동취재] zjin@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도하(카타르)=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5조원(39억불)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 아마리 디완궁에서 타밈 국왕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카타르는 이에 따라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확충해 나가고, 이날 체결된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해당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 간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약 5조원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양 정상은 LNG 분야 협력을 LNG 운반선 건조·운영·유지·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양 정상은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역내와 국내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협조해 달라고 타밈 국왕에 요청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MOU 서명식이 열렸다. 양측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MOU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