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하면 '통'한다
우송중, '세계와 친숙해지기 목표
언어 스터디·다문화 이해 교육 등
대전시교육청은 온라인수업교류, 해외학교 방문-방한 교류를 지원하고 지난해부터 APEC 국제교육협력원과 국제협력 플랫폼(CONURI)를 공동구축해 APEC연계 국가 학교들 간 교육과정 연계 온라인 수업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해외학교들과 국제교류 활동을 해오고 있는 우송중학교의 국제교류는 '세계와 친숙해지기'를 목표로 운영된다. 학생들에게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이를 위해 '외국어와 친해지기' '외국문화와 친해지기' '외국인과 친해지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국어와 친해지기=우송중은 글로벌 소통 능력 강화를 위해 방과후시간에 '글로벌 언어스터디'를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기중과 여름방학을 이용해 베트남 원어민 강사가 베트남어 수업을 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하노이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우송중 학생들이 멘티-멘토로 짝을 맺어 베트남어 말하기 활동을 하기도 했다. 열심히 배운 베트남어로 우송대학교 한국어센터 유학생들에게 베트남어와 영어를 사용해 한국 생활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우송중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송대어학센터와 우송중을 서로 번갈아 방문하면서 베트남어와 영어로 소통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일본어, 러시아어 방과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송중의 방과후 외국어 교육의 목표는 외국인과 외국어에 친숙해지는 것이다. 외국어를 잘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외국어에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더라도 일본어의 경우에는 한국어와의 어휘, 문법 체계의 유사성으로 년 128시간의 학습으로도 학생들은 상당한 실력 향상을 보이기도 한다. 러시아어의 경우도 어느 정도의 소통 능력이 인정된 학생이 있다. 1학년 박이왕 학생은 2023학년도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외국문화와 친해지기=우송중은 대전교육청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과 함께 진행하는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육교류 사업에 참여해 1학기에는 캄보디아 교사 2인, 2학기에는 말레이시아 교사 2인을 지원 받았다. 원어민교사가 진행하는 '외국문화와 친숙해지기'에 우송중은 일부 학생이 아닌 전체 학생들이 '친숙해지기' 활동에 참여한다. 우송중 학생들은 복도에서 외국인 교사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헬로' '쭝립쑤어' '슬라맛빠기' 등으로 인사한다.
우송중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다문화이해 교육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자체 다문화정책학교 프로그램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몰도바, 러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음식 문화와 놀이문화 체험을 실행했다. 또한 대전외국인주민센터와 함께 몰도바, 미얀마, 아제르바이잔 문화 이해 강의 수업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면서 나라별로 대표되는 대표 음식들을 원어민 강사와 함께 만들고 맛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대상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우송중은 매년 다문화페스티벌을 연다. 6개국 다문화 페스티벌은 동부다문화교육센터의 지원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매우 큰 호응을 얻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성황리에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브라질, 캄보디아 등 6개국의 국가와 민족에 대해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각 나라별 문화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다.
◇외국인과 친해지기='외국인과 친해지기' 활동은 외국 학교와의 교류 활동으로 또래친구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국제교육팀의 지원사업인 초중등교육현장 보편화 사업의 일환으로 APEC 국제교육협력원과 공동 구축한 2022년 APEC CONURI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인산랍빠니(Insan Rabbany) 중학교, 2022년 대전광역시외국인주민센터를 통해 일본의 이시하라 중학교와 온라인 교류를 했다. 교류는 우송중의 국제교류 목적에 맞게 친구를 사귀는 활동들이 주를 이루었다. 양교 학생들은 온라인 교류 시간을 통해 자기 소개, 나라 소개, 음식 소개, 문화 소개 등을 하며 또래친구를 사귀는 즐거움을 가졌다.
코로나19 격리가 풀리면서 2023년 1학기부터 우송중학교는 대면 교류를 시작했다. 첫 오프라인 방문 교류학교는 베트남 하노이의 VIET-UC 국제학교였다. 우송중은 시교육청의 해외교류학교 방문-방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다문화배경 학생 4명, 러시아 다문화배경 학생 1명, 일본 다문화배경 학생 1명, 글로벌 언어스터디 회장인 한국 학생 1명, 교장, 영어 교과 담당 교사, 교류 담당 교사 등 총 10명이 VIET-UC 국제학교를 5박 6일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양교는 MOU를 체결하고 학생들의 교류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우송중 교사들은 한국어 수업, 한국 음식 체험 수업, 한국 의복 체험 수업, 한국 놀이 문화 체험 수업 등의 수업을 열었고, 베트남 교류 학교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 2학기부터는 시교육청 코누리(CONURI) 국제교류 사업에 참여해 대만 타이빼이에 위치한 남문 중학교와 온라인 교류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온라인 교류에 앞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대만 교육부와 교류 학교를 방문해 교류 협의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을 통해 우송중은 남문 중학교와 아시아 '6개국 학교교류 네트워크 채널'(가칭)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6개국 학교교류 네트워크 채널' 설립 후 6개 학교는 '세계와 친해지기' 활동들을 함께 기획해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도 우송중은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개발과 협력사업 참여를 통해'외국어, 외국문화, 외국인과 친해지기' 활동을 지속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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