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노사 최종 조정 돌입…결렬 땐 내일 첫차부터 파업

[앵커]

경기도 버스 노사가 임금협상과 준공영제 도입 시기 등을 놓고 오늘 오후부터 최종 조정에 나섰습니다.

노조 측은 조정이 결렬될 경우, 내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경기 지역 버스의 약 90%가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재우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노사 협의가 계속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경기도 버스 노사의 최종 조정 회의는 오늘 오후 4시부터 시작됐는데요.

3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준공영제를 즉시 적용해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반 노선버스 기사들이, 준공영제를 적용받는 공공버스 기사들보다 50만 원가량 임금이 적은데 이 격차를 줄여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재정 여건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노사 양측의 견해차는 경기도가 버스 준공영제 전면 도입 시기를 번복하면서 촉발됐습니다.

버스 노사는 당초 지난해 9월에 파업을 놓고 최종 교섭을 했는데요.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협상장을 방문해 모든 노선에서 준공영제를 시행해 지역별로 다른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때문에, 노사는 한발씩 물러서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는 1년이 지난 뒤, 지난 8월 열린 회의에서 예산 부족 때문에 일반 시내버스의 준공영제 도입 시기를 2027년까지 미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2027년 도입도 믿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정 결과는 오늘 밤 늦게나 자정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 측은 조정이 결렬될 경우 내일 새벽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파업 참여 예상 조합원은 만 6천여 명, 경기도 버스의 89%인 9천5백여 대가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가운데는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노선버스 2천4백여 대도 포함돼 있어 내일 출퇴근길에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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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